최근 실내 공간을 식물로 꾸미는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물이 주는 푸른 에너지와 식물을 가꾸면서 느끼게 되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반려식물’을 키우며 ‘식집사’를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식물을 키웠다 하면 얼마 못 가 시들어버려 플랜테리어는 엄두도 못 내겠다는 이들도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바로 ‘밀폐형 테라리움’이다.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하는 일반 식물과는 달리 관리가 편해 누구나 쉽게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까이 두고 즐길 수 있다. 따로 물을 줄 필요도 없고, 밀폐된 공간 안에서 알아서 작은 생태계를 이루며 몇 년씩 유지가 가능하다. 테라리움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텐데, 물 속에 사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듯이, 테라리움은 흙에서 사는 생물을 키우며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적당한 크기의 유리병 안에 토양을 쌓고 식물을 심어 물을 준 후 밀폐시키는 방식이다. 적당한 온도와 빛만 제공된다면, 유리병 안에서 식물 속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산되고 천장부에 맺힌 수분이 다시 비처럼 토양으로 떨어져 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며 내부 환경이 유지된다.
이날 클래스에 참여한 네 명의 직원 중 한 명만 이전에 테라리움을 접해 본 적이 있다고 했고, 나머지 세 명은 테라리움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테라리움을 만들기 전 테라리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강사가 보여준 영상은 영국의 80대
노인이 40년간 한 번도 물을 주지 않고 유리병에 밀봉된 테라리움을 기르고 있다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온도, 습도, 조도를 잘만
관리한다면 이날 만든 테라리움도 몇 년씩 두고 즐길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부풀었다.
각자의 자리 앞에 테라리움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이 놓여 있었는데, 먼저 바닥에 비닐을 깐 후 말라 있는 이끼를 꺼내 물을 충분히 뿌려
불려주었다. 잠들어 있던 이끼를 깨우는 과정으로, 물이 닿으니 이끼가 별모양으로 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끼가 충분히 촉촉해지는
동안, 유리병 안에 모래를 담아 배수층을 만들기 시작했다. 테라리움은 밀폐되어 있는 형태라 물구멍이 따로 없기 때문에, 안쪽에 물이 고여
식물이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수층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평평하게 굵은 모래(마사토)를 깔아주고, 가는
모래가 틈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중간 굵기의 모래를 숟가락으로 떠서 뿌려주었다. 그 위에 색색깔의 모래를 층층이 덮어주면 되는데, 가운데
부분은 식물이 들어갈 공간이 나오도록 움푹 파이게 하고 바깥쪽은 옆면에서 보았을 때 예쁜 모양이 나오도록 섬세하게 층을 쌓아주면 된다. 모두가
최대한 예쁜 모양을 만들기 위해 유리병을 360도 돌려가며 집중하다 보니, 고요한 가운데 모래를 뜬 숟가락이 유리병에 스치는 소리만 들렸다.
다음은 식물을 심을 배양토를 넣어줄 차례다. 모래층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흙을 살살 덮어준 후 식물을 심고 흙을 다져주면 된다. 테라리움 안에 이끼와 함께 입주하게 된 ‘그린 피토니아’는 통풍이 안 되는 구조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이다. 핀셋으로 식물을 집어 살살 흔들어 주며 짧은 뿌리가 흙에 심기도록 했는데, 모양을 보고 예쁜 부분이 한 쪽을 향하도록 배치하면 된다. 남은 자리에는 미리 물에 불려둔 이끼를 심어 주었다. 흙을 가리기 위해 위쪽에 금색 모래를 덮어 정리하고 돌과 귀여운 미니 피규어를 놓아준 후 물을 적당량 줌으로써 테라리움 꾸미기를 마무리했다.
뚜껑을 덮어 테라리움을 완성한 후, 한곳에 모아 다 함께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같은 재료로 만들었음에도 결과물은 딱 보면
자기가 만든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모양이라 각자의 개성이 드러났다.
생산팀 김현진 매니저는 “평소에 캠핑을 좋아해 자연이 주는 위안과 휴식에 대해 느끼고 있었으며, 테라리움은 집에서도 간단히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취미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이끼 테라리움 꾸미기를 취미로 잠깐 했었는데, 오랜만에 해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조금은 지쳐 있던 일상에서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영지원팀 최한나 매니저는 “저만의 테라리움을 만들게 되어
뿌듯했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완성작은 사무실에 두어 플랜테리어로 사무실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만든 테라리움 속 식물들이 점점 자라나며, 사무실 또는 집안 곳곳을 푸른 빛으로 물들임으로써 힐링의 기운을 전파할 것을 기대해 본다.
이끼를 물에 불려준다.
유리병에 자갈을 깔아 배수층을 만들고, 병의 테두리 쪽에 색모래를 예쁘게 쌓아준다.
그 위에 흙을 넣고, 핀셋으로 식물과 이끼를 심어 준다.
흙을 모래로 덮고 돌과 피규어 등으로 꾸며준 후 물을 적당량 주고 뚜껑을 닫는다.
지구상에는 약 2만 종의 이끼가 서식하는데, 그중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종은 1천 종 정도라고 한다. 이끼는 마르더라도 늦지 않게 수분을 공급해주면 다시
생생해지고, 반대로 너무 습하면 썩어버릴 위험이 있다.
테라리움 내의 습도를 적절하게 맞춰주기 위해 초반에는 약간의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 테라리움 내부가 습하다면 뚜껑을 살짝만 열어 놓았다가 닫아주면 되고,
만약 너무 오래 열어놓아서 건조해졌다면 다시 물을 조금 준 후 덮어놓으면 된다. 유리 벽면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고 해서 습하다는 뜻은 아니니 좀 더
지켜보다가 움직이면 된다. 직사광선이 아닌 형광등 밝기 정도의 공간에 두는 것이 좋고 여름에는 너무 뜨거운 곳에, 겨울에는 너무 추운 곳에 두지 않도록
한다. 식물이 점점 자라면서 테라리움 안을 예쁘게 채우게 될텐데, 만약 너무 위로만 길어졌다 싶으면 윗부분을 잘라내고, 그대로 옆에 심어주면 잘 자란다고
한다. 식물의 윗부분을 잘라주면 위가 아닌 옆으로 자라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적당히 잘라 모양을 잡아주면 된다.
참여 소감: 예전에 취미삼아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를 해 본 적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테라리움을 꾸미다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조금은 지쳐 있던 일상에서 쉬어 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과 함께 예쁘게 키워보겠습니다.
소망&목표: 2025년 새해에는 가족들과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하게 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참여 소감: 테라리움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어 짧지만 재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만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만든 테라리움인 만큼,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잘 키우겠습니다~
소망&목표: 첫째도 둘째도 건강입니다. 또한, 행복한 일들이 점점 늘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참여 소감: 사실 테라리움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었는데요. 막상 유리병에 모래와 흙을 담고, 식물을 내가 원하는 위치에 배치해 심는 과정이 나만의 화원을 만드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관리해 오래오래 키워 나가겠습니다.
소망&목표: 2025년에도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해 나가겠습니다.
참여 소감: 평소 알던 반려 이끼(?)라고는 움직이지도 자라지도 않는 ‘마리모’뿐이었고, 이끼 테라리움은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요. 같은 재료를 쓴다고 해도 꾸미는 사람에 따라 각자 개성있는 완성작이 나오는 게 신기했습니다.
소망&목표: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