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클래스
미리 크리스마스!
나만의 미니 트리 만들기 클래스
in 메탈BU 포항1공장
지난 12월 6일, 메탈BU 포항1공장 1층 대회의실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사전 신청을 통해 희망자를 모집하여, ‘크리스마스 미니 트리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 것이다.
나만의 개성만점 트리를 만들며 보낸 힐링의 시간을 들여다보자.
측백나무 가지를 꽂아 만드는 나만의 미니 트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겨울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어느 오후, 포항 내 SIMPAC그룹 계열사인 메탈BU 1·2공장과 SIMPAC인더스트리 페로실리콘 공장에 근무 중인 직원들 13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매일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원들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와 힐링의 시간을 전하기 위해 ‘찾아가는 클래스’가 회사 안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날 수업은 시즌에 맞춰 ‘크리스마스 미니 트리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수업 시작 시간인 오후 2시에 맞춰 대회의실을 찾아와 자리에 앉은 직원들은 테이블에 세팅된 준비물을 살펴보며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미니 트리를 만드는 데에는 측백나무 가지를 사용했다. 측백나무 가지는 최대 2주까지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소재다. 길을 가다 종종 만날 수 있는 나무이며, 원예치료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본격적으로 트리를 만들기 전, ‘측백나무 잎을 위로 살살 쓸어 올리면 숲 속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잎을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는 강사의 설명에 다들 따라하며 측백나무 향기를 맡았다.
측백나무 가지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금방 시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꽃꽂이를 할 때에는 식물의 생기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플로랄폼을 사용한다. (플로랄 폼은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이는 사실 특정 브랜드의 이름이다.) 녹색 스펀지처럼 생긴 플로랄폼은 물에 적시면 수분을 오랫동안 가득 머금고 있어, 플로랄폼에 식물의 가지를 꽂아주면 더 오래 두고 아름다움을 즐길 수있다. 플로랄폼은 건조할 때는 매우 가볍지만 물에 적시면 엄청난 수분을 흡수하여 무거워진다. 칼로 쉽게 잘라 쓸 수 있고, 식물을 원하는 모양대로 꽂을 수 있어 예쁜 모양을 잡기도 편하다.

쉽지만은 않지만, 정답은 없다

일단 플로랄폼을 투명 OPP 필름으로 감싸는 것부터 미니 트리를 만들기 위한 기초 공사를 시작했다. 물을 주더라도 바깥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방수 작업을 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 종이컵 1/3 정도의 물을 플로랄폼에 살살 부어 적셔주면 최대 2달까지도 잎이 마르지 않고 푸른 빛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플로랄폼의 아래와 옆면을 필름으로 감싸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준 다음 크리스마스풍의 예쁜 포장지로 겉면을 다시 감싸줬다. 포장지의 모양을 예쁘게 잡아준 후 리본을 묶어주면 기초 공사는 완료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가지를 꽂아줄 차례다. 잎을 들고 가지 끝이 바깥쪽으로 가게 한 후 원예용 가위를 이용해 사선으로 잘라준다. 가지의 단면이 넓을수록 물을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지 끝을 자르고 시간이 지나면 말라붙어 플로랄폼에 꽂더라도 물올림이 안되기 때문에 자르자마자 꽂아주는 것이 좋다. 휘어 있는 가지는 손끝의 열기를 전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사지해주면 모양을 펴 줄 수 있다. 약 1cm 깊이로 플로랄폼에 꽂아주는데, 전체 높이가 30cm가 되지 않는 정도여야 테이블에 놓았을 때 시선을 가리지 않아 적당하다.

측백나무 잎을 자세히 보면 좀 더 반짝이는 쪽이 앞면, 광택이 덜하고 납작한 쪽이 뒷면인데, 방향을 잘 보고 한쪽으로 꽂아주도록 하자. 나무 형태를 잡기 위해서는 가장 길고 아름다운 가지를 골라 중심에 꽂아준 후, 중심점을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이루도록 꽂아주면 예쁘고 풍성한 나무 모양을 만들 수있다. 그러나 정답은 없는 만큼 각자 스타일대로 모양을 잡아주면 된다. 똑같은 재료로 만들더라도 각자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다른 개성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집중과 고민 끝에 완성된 핸드 메이드 트리

원데이 클래스 체험은 다들 처음이라는 직원들은 처음에는 약간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힐링 수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뒤로 갈수록 서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트리 만들기에 집중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트리를 만들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강사나 옆 자리 조원에게 질문도 하고 서로 돕기도 하며 트리 모양을 잡아 나갔다. 마지막으로 리본, 솔방울, 원예용 철사와 다양한 장식, 오너먼트 볼 등을 활용해 트리를 예쁘게 장식했다. 모두 에게 같은 재료가 주어졌음에도 폼폼 장식을 철사 끝에 꽂아 넣은 사람도 있고, 줄에 꿰어 조명처럼 얹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직접 만든 미니 트리에 메시지를 적은 카드를 더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완성된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정용환 매니저는 “미니 트리를 만들어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제작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창재 매니저는 “이번에 이사를 했는데 새 집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를 직접 만든 미니 트리로 장식하게 되어 기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많은 참여자들이 ‘생각보다 조금 어렵긴 했지만 집중하여 만드는 과정을 통해 업무 스트레 스를 잊고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직접 만든 트리로 집을 장식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 ‘소중한 사람에게 손수 만든 트리를 선물하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직접 만든 미니 트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전하는 선물이 되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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