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인사이드
나 그리고 우리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는?
글. 신수정
(임팩트앤컴퍼니 대표, 『일의 격』, 『커넥팅』 저자)
성장하는 나, 그리고 성장하는 우리 조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개인과 조직의 동반 성장을 위한 키(key)는 무엇인지 짚어 보았다.
역량 성장의 속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한 기업의 대표를 만났다. 해당 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었다. 이에 필자는 성장을 축하하면서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대표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같이 성장하는 구성원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구성원들이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입사 초기에는 비슷했지만, 회사의 성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직원이 있는 반면, 또 어떤 직원은 회사의 성장에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내적 성장 욕구의 차이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성장하려는 욕구가 강한 반면, 어떤 사람은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일부 구성원들은 “지금도 충분한데 왜 더해야지?”하고 생각하다 보니 차이가 벌어진다.

둘째

새로운 기술과 업무방식에 대한 적응 속도 차이 때문이다. 어떤 직원들은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새로운 업무방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변화에 적응한다. 새로운 SW나 업무 툴을 빠르게 학습하여 자신의 업무에 적용한다. 반면 과거 방식에 익숙한 직원들은 이러한 변화를 무시하거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셋째

성장하는 조직은 기회와 역할이 확대되기 마련인데, 이때의 태도 차이 때문이다. 어떤 구성원은 스스로의 역할을 한정 짓지 않고 확대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새롭고 더 다양한 업무, 더 어려운 업무에 도전한다. 반면 어떤 직원들은 과거의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시된 일만 반복한다.

넷째

빠르게 성장하는 인재는 자신의 비전을 회사의 업무와 연결시킨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에서 성장하려 한다. 반면, 단순히 생계를 위해 직장 생활을 하는 구성원은 업무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에 성장에너지가 떨어지게 된다.

물론, 직원들의 성향과 태도만으로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리더’와 ‘조직문화’ 또한 큰 영향을 미친다. 훌륭한 리더를 만난 구성원들은 성장 과정을 코칭 받고 피드백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반면, 직원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는 리더를 만나거나, 그런 기업 문화 속에 있는 경우 성장의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신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키는 무엇일까?

개인과 조직의 동반성장을 위한 키는?

첫째

전문가가 되려 하자.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요리사 에드워드 리는 세계최고 수준의 셰프인데, 그는 22살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30대에 이미 최고 셰프로 인정받게 된다. 나는 의문이 생겼다. 우리 어머니는 요리를 60년 이상하셨는데 왜 셰프가 되지 못하셨을까? 이것은 바로 전문가와 숙련가의 차이다. 짧은 기간이라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 전문가가 된다. 그러나 쉬운 것을 오래한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경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쉬운 것을 그저 오래해왔기 때문이다. 자신과 조직 모두 성장하려면 어려운 일에 도전하여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둘째

프로마인드로 직장생활을 하자. 예전에 회사에서 세무 서비스를 받게 되어 한 세무사가 방문했다. 그녀는 내게 “얼마전까지 회사에 다니다 최근 창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입사할 때부터 목표로 했단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일부러 어려운 일, 까다로운 업무에 많이 도전했다고 한다. 어차피 창업을 하려면 다양하고 많은 어려운 경험들을 해야 하기에 미리 회사에서 배우고 경험한다는 마음이었다고. 흥미롭게도 그런 태도로 일을 하니 회사에서 매번 우수 사원상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결국 회사를 나와 독립했지만 회사에 있을 때부터 자신이 프로이자 기업가라는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스스로도 크게 성장하고 회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끝없이 학습하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이제 10년 전의 지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자신이 어떤 학과를 나왔으며, 과거에 어떤 지식을 배웠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학습능력’이다. 새로운 지식을 얼마나 빨리 흡수하고 배우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AI 시대를 맞아 벌써부터 AI가 업무 방식을 변혁하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아직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어떤 직원들은 빠르게 AI를 활용하여 이미 몇 배의 생산성을 창출하고 있다. 대만의 최연소 장관인 오드리 탕은 80:20의 법칙에 대해 말했다. 80은 현재의 업무에 몰두해야 하지만 20은 새로운 기술과 업무지식을 공부하는 데 사용하라는 뜻이다. 즉, 20%의 시간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배우라는 것이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물론, 성장은 개인에게만 달린 것은 아니다. 회사 또한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해 시스템을 만들고 직원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개인의 성장을 돕는 회사가 성장한다

첫째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명확하게 공유함으로써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과 성장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직의 미션과 방향이 명확하지 않으면 개인의 업무 방향 또한 길을 잃기 쉽다. 개인의 업무가 길을 잃으면 개개인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 지 알기 어렵다. 회사의 방향이 분명하고 개개인이 여기에 자신의 업무를 연결시키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둘째

구성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준다. 구성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구성원들의 책임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또한, 구성원들의 업무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피드백을 함으로써 더 개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학습할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한다. 구성원들의 학습을 자극할 수 있는 문화, 실험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배우며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방법과 도구를 제공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직원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성장하는 개인 x 성장 기회를 주며 성장하는 조직 =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공식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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