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富平이라는 이름은 ‘넉넉한 땅’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그 이름처럼 부평은 오랫동안 한반도 산업의 한 축을 떠받쳐 온 공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부평은 공장만의 도시가 아니다. 골목 깊숙이 자리한 재래시장에는 인심이 흐르고,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온 향교는 도심 한가운데서 조용히 옛 가르침을 지키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이 살던 속칭 줄사택 골목은 산업화의 기억을 전하는 독특한 풍경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감성적인 공간도 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공업과 역사 그리고 일상의 쉼이 한 동네 안에 자연스럽게 포개진 곳. 일터 너머의 부평,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부평의 또 다른 얼굴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