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공장에서는 오늘도 연간 1,000만 개의 자동차 구동계 부품이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출하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차량의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들이 GM,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향한다.
SIMPAC Magazine Vol.61
라인이 멈추는 법 없이 돌아가는 SIMPAC케이디에이 김해 공장. 오늘도 자동차 구동계 부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동차 한 대가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수천 개의 부품이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동력전달장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엔진과 모터가 발생시킨 힘이 바퀴까지 전달되는 경로, 그 경로에 자리한 부품들이 이곳 SIMPAC케이디에이에서 만들어진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차량의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리듬이다. 라인이 한번 돌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 제품이 쉴 새 없이 쌓이고 출하된다. 연간 1,000만 개 생산이라는 사실은 수치상의 통계가 아니라, 이 공장 안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움직임 그 자체로 다가온다.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드라이브 라인 부품
SIMPAC케이디에이에서 제조하는 것은 자동차 파워트레인 및 드라이브 라인 부품이다. 엔진이나 모터의 힘을 구동하는 바퀴까지 전달하고 제어하는 장치 전반을 아우른다. 드라이브 샤프트, 프로펠러 샤프트 등 구동계 핵심 부품이 주력 제품이며, 현재 900여 종 이상을 생산한다. 납품처는 GM, 포드 등 미국 빅 3 완성차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 10여 곳이다. 이 공장에서 가공한 부품이 미국, 멕시코, 중국, 유럽 등지의 고객사에 연간 800만 개 규모로 공급된다.
현장 작업자들에게 이 사실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제품’이 아니라 ‘완성차의 일부’를 만든다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해외 고객사에 납품한다는 사실은 곧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의미임을 구성원들은 알고 있다. 이러한 자부심이 생산 동기가 되는 현장이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차량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드라이브 라인 부품들. SIMPAC케이디에이는 구동계 핵심 부품 900여 종을 연간 1,000만 개 이상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한다.
스마트팩토리: 경험에서 데이터로
공장 안에는 23종, 총 560대의 기계가공 설비가 가동 중이다. 그 위를 MES(제조실행시스템)가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스마트팩토리 및 MES 도입 이후 생산 현장은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됐다. 실시간 생산관리, 불량 즉시 대응, 작업 표준화가 가능해지면서 생산 효율성과 관리 정밀도가 크게 향상됐다.
그렇다고 사람의 역할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데이터가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사람의 눈과 손이 잡아낸다. 기계가 표준화하는 영역과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 공존하는 것이다. 신입 직원이 이 라인을 온전히 운영할 수 있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숙련도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가공을 마친 드라이브 라인 부품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900여 종, 연간 1,000만 개 이상에 달한다.
MES 시스템과 연동된 기계가공 설비. 스마트팩토리 도입 이후 실시간 생산관리와 불량 즉시 대응이 가능해졌다.
‘기본’이라는 전략
2026년 상반기 SIMPAC케이디에이가 꼽는 핵심 성과는 ‘생산 전반의 안정적 운영’이다. 납기 준수, 품질 유지, 생산량 확보를 모두 달성했다. 현혹하는 숫자가 아니라 꾸준함이 증명한 성과다. 공급 일정 준수, 제품 완성도 개선, 비용 절감과 높은 수익성을 위해 SIMPAC케이디에이가 내세우는 방향은 명확하다.
“특별한 전략보다 기본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핵심.” 생산 일정 통제, 공정별 품질관리 강화, 공정효율화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납기 이수, 품질 수준 유지,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공급망의 신뢰는 결국 예외 없는 기본기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 공장은 매일 증명하고 있다.
SIMPAC 계열사로, 그다음을 향해
2024년 SIMPAC에 편입된 이후, SIMPAC케이디에이는 그룹 내 자동차 부품 제조 역량의 중심축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래형 친환경차, 소형 선박, 경항공기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전기차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이 공장이 무엇을 생산할지는 이미 준비 중이다.
공장을 나오면서 돌아보니 생산 라인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제품이 쌓이고 출하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부품들이 오늘도 SIMPAC케이디에이 공장을 떠나 세계로 향한다.
완성된 제품이 출하 대기 구역으로 이동되고 있다. 라인이 멈추는 법 없이, 제품은 계속 쌓이고 출하된다.
생산 라인에서 부품을 직접 다루는 작업자들. 기계가 표준화하는 영역과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