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동계 부품,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자리한 SIMPAC케이디에이 공장은 오전 7시면 이미 가동하고 있다. 1979년 자동차 구동축 핵심 부품 제조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GM,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닛산,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자동차 파워트레인 및 드라이브 라인 부품을 공급하는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연간 900여 종, 1,000만 개 이상의 제품이 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미국, 멕시코, 중국, 유럽으로 출하된다.
기계가공 최신 · 첨단 설비 23종과 560대 이상의 생산설비가 쉬지 않고 가동되는 현장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팀이 있다. 바로 안전관리 부서다. 안전관리자의 역할은 흔히 ‘현장에서 잔소리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지만, 실제 업무의 핵심은 따로 있다.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현장의 위해요소를 미리 찾아내 대책을 수립하는 것, 안전규정을 세우고 현장이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지도하고 조언하는 ‘지원자’의 역할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안전은 선택이 아닌 전제다. 통계적으로 전체 산업재해의 약 40%가 취약 시간대인 작업 개시 직후와 점심시간 전후에 발생한다. 이 시간에 누군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켜봐야 한다. SIMPAC케이디에이의 안전관리자 최재완은 매일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다.
인터뷰 — 최재완, 인사총무팀 안전관리자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뭔가요?
보통 오전 7시 전후에 출근합니다. 출근하자마자 당일 진행하는 위험한 공사나 작업 현황부터 파악합니다. 그다음에 협력 업체 사장님들과 작업 내용을 긴밀하게 교차 확인하고, 그날 필요한 안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루틴입니다. 준비를 마치면 차를 한잔 마시고 바로 현장 순회를 시작합니다.
‘안전관리자’라는 직무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흔히 현장에서 지적하고 잔소리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물론 현장 통제도 일부 필요하지만, 제 진짜 주 임무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겁니다. 현장의 위해요소를 미리 찾아내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규정을 세우며, 현장이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지도하고 조언하는 서포터’ 역할을 총괄합니다.
하루 중 제일 집중이 필요한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작업 개시 직후와 점심시간 직전입니다. 통계적으로 이 취약 시간대에 전체 산업재해의 약 40%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때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감독자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현장 순회 점검을 도는 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 일에서 본인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현장 인력과의 소통과 유연한 조율’입니다. 무조건 ‘안 됩니다’라고 딱딱하게 규정만 내세우기보다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이렇게 바꿔보자’며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편입니다.
일과 중 잠깐 숨을 돌릴 때는 어떻게 보내세요?
저는 숨을 돌릴 겸 현장을 가볍게 다시 한 바퀴 돌아봅니다. 제가 현장에 설치한 안전표지나 안전시설물이 제자리에 잘 유지되고 있는지 체크하고, 또 다른 개선 요소는 없는지 꼼꼼히 돌아보며 활력을 되찾곤 합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와 비교해 지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요?
사실 이 정도로 규모가 큰 현장의 안전관리는 처음이라 입사 초기에는 관리 요소도 워낙 많아 버겁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SIMPAC케이디에이만의 특성과 공정의 흐름을 먼저 읽는 안목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업무 과정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진행할 때입니다. 이전 직장에서 교육 경험이 많은데도 마이크를 잡을 때는 늘 긴장됩니다. 특히 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기 위해 손짓 발짓까지 써가며 소통하느라 매번 땀을 뻘뻘 흘립니다.
구직자에게 이 일을 한 줄로 소개한다면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잔소리만 하면 되는 자리 같겠지만, 생산성이나 예산 등 다양한 요소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하므로 고충이 따르는 일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더라도 묵묵히 감내하며 많은 부분이 개선되도록 이끌어야 하죠. 하지만 그만큼 내 손으로 현장을 안전하게 바꿔나간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엄청 큰 자리입니다. 언젠가 내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함께 느끼고 싶은 구직자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