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텍비즈가 개척하는 고순도 산화아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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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텍비즈가 개척하는 고순도 산화아연의 세계

폐기물에서 소재로, 순환의 기술

SIMPAC Magazine Vol.61

광양 공장에서 작업자가 생산된 산화아연 포대를 점검하고 있다. 18시간 가동 기준 하루 17톤, 리스텍비즈의 하루는 이 분주한 손끝에서 완성된다.

철강 공장의 굴뚝에서 날리는 분진은 오랫동안 처리 비용만 드는 산업폐기물이었다. 리스텍비즈RISTecBiz는 그 인식을 뒤집었다.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아연을 함유한 분진을 습식 공정으로 정제해 고순도 산화아연(ZnO)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이것이 리스텍비즈가 해내고 있는 일이다. 자원순환이라는 개념이 기업의 구호에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이 공장은 이미 그 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기술에서 출발한 사업

리스텍비즈의 출발점은 POSCO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 개발한 습식 제조 공법이다. 2008년 RIST의 기술 자회사로 설립된 리스텍비즈는 국내 1호 ‘신기술창업전문회사’로 등록되며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현장 사업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10년간 RIST 산하에서 기술력과 안정적인 매출처를 다진 리스텍비즈는 2018년 SIMPAC그룹에 편입되며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리스텍비즈는 광양에 두 개의 공장을 운영한다. 제1공장은 순도 98%의 고순도 산화아연을 생산한다. 합성 공정에서 아연 외 금속이온의 산화물 생성을 억제하는 조건 관리가 핵심 기술이다. 제2공장은 아연순도 70% 제품을 생산하며, 원료 선별과 배합 관리를 통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한다. 습식 제조 공법의 독점 사용권을 보유한다는 것, 이 점이 리스텍비즈를 국내 유일의 습식 고순도 산화아연 생산 기업으로 정립시킨다.

산화아연이 쓰이는 곳

산화아연은 산업계의 강력한 숨은 조력자다. 고무, 세라믹, 사료, 화장품, 화학재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리스텍비즈의 제품이 고객사의 공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래를 보면 알 수 있다.

고무 배합 — 고무 가황촉진제로 사용해 고무의 물성을 변화

세라믹 — 열팽창계수를 낮춰 제품의 품질 향상 및 산화 방지

사료 — 자돈 지사제

화장품 — 선크림의 UV 차단

화학재 — PVC 안정제, 우레탄 발포제, 부식방지용 피막제, 살균작용을 위한 의약품, 흰색 페인트 등

특히 리스텍비즈의 제품은 10대 유해 중금속 함량이 극히 낮아 RoHS 규제 대응이 필요한 유럽 수출 고객사에 경쟁력 있는 원료가 된다. 사료나 화장품처럼 인체에 닿는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일수록 이 기준이 더욱 중요하다.

ESG 이전부터 ESG를 실천한 공장

리스텍비즈의 원료는 철강 공장에서 발생하는 2차 분진이다. 폐기물을 회수해 고부가 소재를 만드는 구조 자체가 자원순환 경제의 실천이다. 건식 공정 대비 탄소배출량이 낮고, 원료 재활용률이 높아 고무·타이어·안료 업체의 친환경 제품 라인 구축에 필요한 원료로 자리 잡고 있다.

공급망 전반에 글로벌 ESG 경영 기준 충족을 요구하는 지금, 리스텍비즈는 협력사들의 탄소발자국 관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협력사가 되고 있다.

18시간의 공정, 17톤의 결과물

리스텍비즈의 하루는 숫자로 설명된다. 원료투입으로 시작해 수세, 여과와 탈리, 건조 및 포장으로 이어지는 공정은 1근(오전 6시~오후 3시)과 2근(오후 3시~자정) 두 개 조로 나뉘어 총 18시간 가동된다. 18시간 동안 평균 원료 투입 3회, 탈리 공정 6회를 거쳐 17톤의 제품이 생산된다.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변수 중 하나는 수분이다. 수분 함량이 높으면 설비 부하가 발생하고 순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기 압착으로 수분을 1차 제거한 후 건조 공정에서 온도를 조절해 수분 함량을 1% 미만으로 관리한다. 철강 제조공정의 부산물에서 고순도 소재를 추출하는 리스텍비즈의 기술은 SIMPAC이 추구하는 “압력이 형태를 만든다”는 철학의 조용한 증거다. 눈에 띄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원료를 탄생시키는 리스텍비즈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오늘도 산화아연의 흰 분말 속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광양 공장 설비 앞에서 작업자들이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원료 투입부터 건조·포장까지, 리스텍비즈의 생산은 긴 호흡으로 이어진다.

생산된 산화아연 포대를 확인하는 작업자. 제품의 완성은 포장 단계까지 계속된다.

생산팀의 박찬원 주임과 김영주 매니저가 세심하게 제조공정을 살피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

리스텍비즈 생산팀 — 박찬원 주임과 김영주 매니저가 말하는 현장.

리스텍비즈에서 생산하는 산화아연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1공장에서는 순도 98%의 고순도 산화아연을 생산합니다. 이 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려면 아연 외 다른 금속이온이 산화물로 생성되는 것을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합성 공정의 조건 관리가 핵심입니다. 제2공장은 순도 70% 제품을 생산하며, 원료 선별과 배합이 품질의 열쇠입니다.

산화아연은 주로 어떤 산업에 쓰이나요?

대표적으로 고무, 세라믹, 사료, 화장품, 화학재에 사용합니다. 고무에서는 가황촉진제로 물성을 개선하고, 세라믹에서는 열팽창계수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자돈의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 선크림의 UV 차단제로도 쓰이고, PVC 안정제나 흰색 페인트 원료로도 활용합니다.

제품의 품질 측면에서 고객사들이 특히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10대 유해 물질 중금속 함량이 극히 적거나 없다는 점입니다. 사료나 화장품, 또는 유럽 수출 시 RoHS 규제에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환경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리스텍비즈 제품의 의미를 어떻게 보시나요?

저희 제품은 폐기물인 철강 더스트를 활용해 고순도 산화아연을 추출함으로써 자원순환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건식 공법 대비 탄소배출량도 낮아 고무·타이어·안료를 제작하는 고객사들이 친환경 제품 라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원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루 생산 공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 주세요.

원료 투입, 탈리 공정, 건조 및 포장 작업 순으로 진행됩니다. 1근(오전 6시~오후 3시)과 2근(오후 3시~자정)으로 나뉘어 총 18시간 가동하며, 하루 평균 원료 투입 3회, 탈리 과정 6회를 거쳐 약 17톤의 제품을 생산합니다.

품질관리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원료 선별과 배합 그리고 제품의 수분 함량입니다. 수분이 많으면 설비 부하가 발생하고 제품 순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1차적으로 공기 압착으로 수분을 줄이고, 건조 과정에서 온도를 조절해 최종적으로 수분 함량을 1% 미만으로 유지합니다.

리스텍비즈 일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목표 생산량을 안전사고 없이 달성했을 때, 그리고 저희 원료로 만든 제품이 해외로 잘 수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곳의 조직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서로의 안전을 챙겨주는 가족 같은 끈끈함이 있고, 선배 직원들의 작업 노하우가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수되는 열린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품 생산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동료와 호흡을 맞추고 매뉴얼을 준수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텍비즈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마디해 주신다면요?

산업안전, 화학, 기계정비 및 지게차 운전 등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있으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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