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형태는 처음 한 번의 압력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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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Synergy for Impact

모든 형태는 처음 한 번의 압력에서 시작된다

1973년 첫 프레스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

SIMPAC Magazine Vol.61

금속이 처음 압력을 받는 순간이 있다. 단단하고 차가운 철판 위로 프레스가 내려앉고, 그 짧은 순간의 힘이 지나간 자리에는 이전에 없던 형태가 생겨난다. 형태가 없던 것이 형태를 갖는 순간, 무정형이 정형이 되는 순간. 그 압력은 단 한 번이지만, 그 한 번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하나의 형태는 또 다른 형태를 낳고, 그 형태는 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낳는다. SIMPAC의 역사는 바로 그 첫 압력에서 시작됐다.

형태가 없던 것이 형태를 갖는 순간,
무정형이 정형이 되는 순간.

1973년에 동성개발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SIMPAC은 국내 최초의 프레스 제조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국내에는 프레스를 설계하고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 외국산 설비에 의존하던 시절, SIMPAC은 그 공백을 스스로 채워나가기로 했다. 도면을 그리고,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패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렇게 완성한 첫 번째 프레스는 이후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질 SIMPAC의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었다. 기술은 축적되고, 축적된 기술은 신뢰를 낳았다. SIMPAC이라는 이름이 산업현장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통용되기까지, 그 시작에는 이 첫 번째 압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압력은 프레스 하나에 머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SIMPAC의 기술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갔다. 포항의 메탈 부문에서는 합금철을 만들어내며 산업의 또 다른 근간을 다졌고, SIMPAC 리스텍비즈는 산화아연이라는 소재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김해의 SIMPAC 케이디에이는 자동차 구동 부품을 생산하며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 속으로 걸어 들어갔고, 도산의 아뜰리에는 향香이라는, 프레스와 완전히 다른 언어로 SIMPAC의 정체성을 확장했다. 철을 누르던 힘이 소재가 되고, 부품이 되고, 마침내 향이 되기까지. 그 사이의 거리는 멀어 보이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뿌리에서 뻗은 가지들이다. 형태는 다양해졌지만, 그 형태를 형성하는 원리는 변하지 않았다. 처음의 압력이 있었고, 그 압력이 낳은 신뢰가 있었고, 그 신뢰 위에서 다음 형태가 만들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SIMPAC의 각 현장에서는 또 다른 ‘처음’이 탄생하고 있다. 누군가는 새로운 설비 앞에서 처음으로 도면을 검토하고, 누군가는 처음 맡은 라인을 책임지며 밤을 지새우고, 누군가는 낯선 향료 앞에서 처음으로 조향의 원리를 배운다.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맞이하는 미약한 처음이 모여 SIMPAC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계속 다시 쓰고 있다. 이번 호는 바로 이 사람들의 이야기다. 프레스 앞에서, 생산 라인에서 그리고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각자의 첫 압력을 만들어가는 SIMPAC의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 안에 켜켜이 담겨 있다.

SIMPAC그룹, 제조의 경계를 넓히다

SIMPAC그룹은 오늘날 산업기계 · 합금철 · 자원순환 · 자동차 부품 ·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술의 깊이와 사업의 폭, 두 방향으로 동시에 확장하며 매출 1조 3,930억 원의 견고한 기반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SIMPAC

1973년에 설립된 SIMPAC은 대한민국 프레스 산업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국내 1위 프레스 전문 제조기업이다. 50여 년간 축적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 가전 · 전자부품 ·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기계식 · 유압식 · 서보 프레스와 대형 트랜스퍼 라인, 텐덤 라인, 자동화 시스템까지 풀 스펙트럼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범용 프레스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2025년 기준 전체 생산 제품의 42.4%가 해외에 설치될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주 · 유럽 · 아시아 50개국에 수출하며 프레스사업부 해외 매출 비중은 32%에 달한다.

SIMPAC인더스트리

SIMPAC인더스트리는 산업기계와 고순도 페로실리콘이라는 두 축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제조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계열사다. 1936년 봉신주작소로 출발해 1980년대부터 외국산이 독점하던 고무 · 화학 산업기계 분야를 국산화한 선구자로, 2014년 SIMPAC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수직계열화 된 구조를 구축했다. 페로실리콘 부문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HP FeSi LC)’을 상용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브라질 합금철 전문 기업 리마그룹RIMA Industrial S.A.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공급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SIMPAC글로벌 · SIMPAC글로벌 창원

SIMPAC글로벌은 생철 스크랩과 노폐 스크랩 등을 구매 · 재생해 국내외 철강산업 현장에 재투입하는 순환 소재 전문 기업이다.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포스코 · 한국특강 · 세아창원특수강 등 국내 주요 제강사에 고품질 철 스크랩을 공급하고 있다. 2024년 9월에 출범한 SIMPAC글로벌 창원은 동부스틸 창원공장을 모태로 한 신생 계열사로, 경남 지역 최대 규모의 철 스크랩 리사이클링 거점이다.

SIMPAC 리스텍비즈

SIMPAC 리스텍비즈는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에서 고순도 산화아연(ZnO)을 추출 및 정제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원순환 전문 기업이다. 국내 유일의 습식 정제 공정을 갖춰 중금속 제거 효율이 높은 고순도 산화아연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연간 7,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무 · 타이어 · 화장품(선케어) · 사료 시장에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사료 시장에서는 78%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SIMPAC케이디에이

SIMPAC케이디에이KDA는 자동차 파워트레인 및 드라이브 라인 핵심부품을 정밀 가공하는 글로벌 제조 기업이다. 45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남 김해에 6개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 멕시코 ·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대응해 왔다. 2024년 11월 SIMPAC그룹에 편입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포드 · GM · 스텔란티스 · 혼다 · 스바루 · 닛산 등 북미 및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1차 협력사에 신품을 공급하고, 2024년부터 연간 약 60만 개의 전기차 구동 모터 부품을 양산하고 있다.

SIMPAC아뜰리에 / Perfumer H

2024년 5월에 설립한 SIMPAC아뜰리에는 SIMPAC그룹의 B2C(Business to Consumer) 전문 계열사로, 뷰티 · 식음료(F&B) ·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소비자의 감각을 풍요롭게 하는 고감도 브랜드경험을 제안한다. 뷰티 부문에서는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Perfumer H의 국내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음료 부문에서는 덴마크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La Cabra의 한국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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